아이들에게 '얼굴'이 더 쉽게, 더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유?
아이들 얼굴도 정말 많이 찍었구요.
어른들 얼굴도 정말 많이 찍었어요.
처음에는 아이들 얼굴 찍는 게 더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어른들 얼굴 찍는 게 더 쉬울거라 생각했어요.
말이 통, 하지 않고
말이 통, 하니까,
그럴거라 생각했죠.
웬걸요?
그거랑은 상관없더라고요.
아이들에게서 얼굴은 쉽게 툭, 툭 나와 담겨요.
어른들에게서 얼굴은 ... 캐고, 캐고, 캐야 하지요.
아이들 얼굴 담을 때는 과수원 농부가 된 느낌.
어른들 얼굴 담을 때는 광부가 된 느낌.
이유가 뭘까요?
제가 찾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
아이들은, 남에게 보여질 나에 대해 어떤 생각도 없어요!
이러면 예쁠까.
저러면 멋질까.
그런 생각없이
내 안에 있는 '나'와 '얼굴'이 정확히 연동되어 춤을 추죠.
그 차이.
그 결정적인 차이.
어른들이요?
아시잖아요.
가끔 한 예술하신 분들이 하셨던 말씀, "아이처럼 되어야 한다."
이런 뜻 아닐까요?
어떤가요?
당신은,
당신과 당신의 얼굴을, 누구 의식하지 않고 서로에게 닿아 춤을 추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