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철 과의 워크숍.
이런 질문을 드렸어요.
< 배우로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고 싶어요? >
툭, 던진 질문에,
<캐릭터요!> 라는 번쩍하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대답을 하는 이승철과 눈이 부딪칠 때
이번에 무엇을 찍어야 할지 알았어요.
캐릭터.
내 외모.
그 외모가 만들어낸 어떤 이미지.
그 외모로 기대하는 어떤 캐릭터.
그게 또 나인지라
그게 또 팔린지라
계속 입고 있던 어떤 캐릭터,
나도 좋았는데
나도 즐겼는데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레 드는 생각.
“어, 그게 다는 아닌데...”
유독 한쪽으로 크고 강해진 나.
이승철이
캐릭터를 버리겠다고 한 건
캐릭터를 버림으로
캐릭터를 찾겠다는 얘깁니다.
시원한 머리로 밝게 웃는 사람.
그게 다는 아닌데.
우린 이렇게
캐릭터를 버리고
캐릭터를 찾으며 사진을 찍었어요.
어떻게 했냐고요?
일단 가만히 있자, 고 했습니다.
뭐 좀 하지 말자고.
쇼 모드로 말하지 좀 말자고.
나도 잊었던 내 말투를 찾아
나를 말하자고.
남을 즐겁게 해 주던 웃음을 거두니
이승철이 훨씬 잘 보이던걸요?
캐릭터를 버리며
캐릭터를 찾아내는
배우 이승철을 응원합니다.
슈퍼 울트라 그레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