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을 찍고 싶다는 그/그녀에게
반항이 뭐냐고,
안 물을 수 없었습니다.
반항을 위한 반항
아닐테고
“남 하는 건 안 한다”는 말만 내뱉는 반항
아닐테고
다르기만 하고 왜 다른지에 대한 당위성이 없는 반항
아닐텐데
당신의 반항은 뭐냐고.
삐딱으로만 끝날 반항
아닐텐데
당신의 반항은 뭐냐고.
늘
무엇을 더 보여줄까
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만
고민하는 나.
그 반대에 서는 게 반항, 아닐까?
질문을 이렇게 바꿔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무엇을 하지 않았을 때
뭐가 남을까.
그렇게 남을 나.
그런 나 자체가 반항.
무엇을 하지 않는 것도
본질에 닿는
엄연한 방법.
그렇게
배우 #염준호 의 반항을
담았습니다.
#세이큐스튜디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