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SayQ studio 에서 촬영을 마친
배우 조성현님이
#필름메이커스 라는 곳에
촬영 후기를 남겼다고
톡을 주셨습니다.
그 중
제가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던 말씀은
마지막 부분, 이런 말씀이었어요.
“24년 동안 살면서
제가 본 어른 중에서 저에게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솔직하게 말하고
솔직하게 찍은 것 뿐인데, 세상에…
그래요,
제가, 어른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잠시후
그 ‘어른’이라는 말에
알 수 없는 부끄러움이
온 몸 전체에 돋았어요.
사실
나 하나, 나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주어진 ‘어른’이라는 역할에
고민도, 행동도 없었는데…
그렇게 어른에, 깊이 찔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찔러 주신 성현씨에게 감사해요.
늦지 않았어요.
어른 같이 아이, 우리 성현씨 같은 친구들을 따라하면서
다시 '어른'을 시작해도 되요.
주말, 성현씨가 있을 곳에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