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한낮의 가을 햇빛 속에서 웃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추석 전날.
부산에서 올라온 쌍둥이 조카 연서, 단아와 함께
서울대공원-어린이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동생은, 더 이상 우린 동물원 수준이 아니다, 라는
남자 녀석 2명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갔구요.
생각해보니
이런 멤버 구성으로 놀러 나온 것은 처음이네요!
딸만 셋인, 딸부자의 느낌을
짧지만
강하게
맛보았습니다! ^^
딸과 조카들과 놀고 사진에 담는 것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아내의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유롭게,
자연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
아이들과 함께 지금을 즐기는 아내가 보였습니다.
21살 때 만난 20살의 오승현에게
이렇게 깊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리라
상상도 못했지요.
아내가 한낮의 가을 햇빛 속에서 웃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