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쉬운데
힘을 뺀다는 게, 쉽지 않죠.
힘을 뺀다와 힘이 없다는
다르잖아요.
힘을 뺀다는 것은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한
힘을 비축한다는 뜻이죠.
매번 얼굴을 찍으며 실감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이
얼굴에서 힘을 빼는 것은
얼굴 사진에서도 기본이네요.
그럼 어떻게 힘을 빼죠?
각자의 방식이 있겠지만
제 경우를 보면
남에게 보여 줘야지(보여주기),
라는 생각은
불편한 힘이 들어가게 했고
호기심을 갖고 무엇(나 자신 포함)를 볼까(보기),
라는 생각이
힘을 빼게 해 주었어요.
배우 #김인기는 그렇게 힘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 99개의 질문들
- 워크숍
- 테스트촬영
- 촬영을 위한 숙제(?)
- 리허설
- 본 촬영 1,2
를, 순서대로 또박또박 하며
보여주려고 준 힘을 빼고
호기심을 갖고 자기 자신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럴 때 일어나는 매직 모먼트 magic moment!
우린 그렇게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힘을 빼고 찍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우리의 기념 사진을 찍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우리에게 당당할 수 있었네요.
힘을 뺀다는 것,
그 어려운 일을 해 낸, 배우 김인기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