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홍문이 세이큐 스튜디오에 놀러 왔습니다.
2017년 1월 어느날,
작년 이맘때부터 오셨다 가셨다 했던 지름신이
결국 강림하셨지요.
캐논 월드에서 니콘 월드로의 이사!
( 사진가에게는 쉽게 할 수 없는 정말 큰 이사랍니다.)
캐논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팔았는데도
니콘 세상의 생필품 D5 body + 24-70 lens 을
마련하는데
만만치않은
이사 비용을 추가로 지불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사는 끝났고
김홍문은 새 집에서 요즘 신나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놈들을 데리고
스튜디오 촬영 테스트를 위해 세이큐 스튜디오에 방문했네요.
저를 세우고
막~~~ 테스트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표정을
막~~~
지으라고 해서
지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사진 한 장이 왔어요.
바로 전화했어요.
“다른 거 없어? 너무 채신머리없어 보이지 않아?”
“너다워!”
할
말
없
음.
김홍문이 보낸 내 얼굴을 retouching 하며 이런 결심을 했어요.
그래
쓸데없이
폼 잡으며 살지 말자.
아는 것은 아는 만큼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며
살자.
이런 표정의 채신머리없음이라면 믿음이 가.
덕분에
다시 한 번 저는 저를 직면(!) 할 수 있었네요.
홍문!
새 집에서, 복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