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원하게,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을 구분하는 법

소설가 김중혁은 
최근 <무엇이든쓰게된다>라는 책에서
좋은 사진을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소설가가 사진을?)

김중혁은 여기서 좋은 묘사와 나쁜 묘사를 구분하는 방법을
소개해요.

우선, 묘사란,
책을 읽는 사람들의 깊은 곳에 있는 감각을 일깨우는 것임을
먼저 밝히고
나쁜 묘사는
예쁘기만 할 뿐 정확하지 않고
좋은 묘사는
선명하지 않지만 정확하다고.

나쁜 묘사는 셀카와 같다고.

놀라운 통찰입니다!

저는 결국 당신의 얼굴을 묘사하는 사람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묘사란 객관적인 척하는 주관적 영역이죠.

제가 
당신을 좋은 묘사로 사진에 담으려면
당신도 예쁘게만, 멋지게만 찍히려는 
셀카모드를 잠시 꺼 주셔야 해요.

알아요, 
사진을 보자 마자 이 말을 먼저 튀어나오죠?
“나는 저렇게 생기기 않았는데......”
그래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당신의 모습이 나올 때까지
셀카를 찍었지요.

맞아요, 
그래서 셀카모드를 끄려면 작은 용기도 필요해요.

나를 최대한 투명하게 바라보고
나를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

우리 같이 한 번 당신을 잘 묘사해 보자고요!
내 맘에 드는 예쁜 묘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를 궁금하게 만드는 좋은 묘사로.

여기, 세이큐 스튜디오에서 같이 한 번 써 봐요!

배우 오태권과 함께

 

____180112_14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