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없는 사람 없고
열등감 에서 자유로운 사람 없겠지요.
저요?
그냥 열등감 덩어리였죠.
작은 키,
(아, 뚱뚱한, 이라고 쓰려니 아직도…)
뚱뚱한 몸,
그냥 얼굴,
몇 십 년 째 눈을 부릅뜨고 찾아도 잘 보이지 않던, 재능들.
필사적으로
무시도 했고,
버리려 했지만 - 결국.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나?
살려니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더군요.
절박했어요.
‘열등감이 있다는 걸 안다는 게 어디야?
적어도 나를 그만큼은 안다는 거잖아?’
그렇게 열등감과의 동거가 시작됐던 것 같아요.
일단 인정하고 같이 사니
처음에는 죽을 것 같았지만
흐르는 시간 덕분에
결국 익숙해지더군요.
익숙해지니, 편해져요.
익숙해지니, 자연스러워지구요.
남들이 콕! 콕! 찔러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요.
그리고
놀랍게
그렇게 편하게, 자연스럽게 놀다가
나에게 몰랐던 어떤 점만한 가능성을 보게 되네요.
그 점이 조금씩 더 커질 수 있게 살살 굴리며 살아 왔네요.
그 가능성을 그렇게 사실로 만들어 살아 왔네요.
이게 신비였죠.
이원웅님이
“이 지겨운 열등감을
이젠 나만의 힘으로 바꿔 볼 겁니다.” 라고 말했을 때,
“옳거니!” 했어요.
당신도 동거를 시작하는군요.
나보다 빨리 그 녀석과 시작한 동거!
훨씬 많은 점들을 찾을 테고,
홀로 만난 가능성들을, 남들도 느낄 수 있는 사실들로 바꿔가실 거예요.
당신을 성장 시킬 가장 확실한 친구, 열등감을 룸메이트로 맞으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