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얼굴'은 신디사이저 synthesizer 로 나를 연주하는 거예요

융합하다,라는 뜻의 동사 synthesize. 
그 동사로 만든 악기가 우리가 잘 아는 ‘신디사이저'라는 악기죠.
그러니 신디사이저로 연주한다는 것은, 
일단 뭔가를 섞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렇게 섞여 나온 다른 뭔가를 갖고 연주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이 악기는 기존 음들을 융합해서 새로운 음을 창조합니다. 

나는 얼굴을 찍을 때 
이 신디사이저로 그/그녀를 연주한다, 는 느낌이 있어요. 

일단 정성껏 준비한 그/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게 합니다. 
그 말들은(이야기 조각들) 기존 음에 해당되죠. 
어색함을 뚫고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말하기 시작하면, 
얼굴에서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얼굴들’이 펼쳐져요. 

그 상호작용은 
논리적이고 순차적인 주고 받음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한 순간, 확, 얼굴 위에서 공감각적으로 일어나죠. 

진짜 나를 말하는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그런 거예요.

신디사이저로 나를 연주하는 느낌.

사진가 세이큐도, 배우 안태훈도 “안태훈”을 그렇게
신디사이저로 연주했습니다.

안태훈_테스트_170729_115_2.jpg

'안나푸르나'에 오르는 방법과 ‘나다움(개성)’을 찾는 방법은 똑같아요!

고 박영석 대장은 안나푸르나에 오를 때 특별한 방법이 있었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안나푸르나에 분명 목표를 두었지만,
그 봉우리, 안나푸르나를 보지는 않습니다.
내 발 앞 일 미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며 걸었습니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말짱 헛 일입니다.
그렇게 계속 걸어 안나푸르나에 올랐습니다.”

얼굴을 찍으러 온 사람들에게 드리는 첫 질문.
“얼굴에서 ‘무엇’을 찍고 싶어요?”
“진짜 ‘무엇’을 얼굴에서 보고 싶은 거죠?

돌아오는 대답들.

나요.
나다움이요.
나의개성이요.
나의눈빛이요.

이런 대답들.

그게 얼굴을 찍으며 우리가 찍으려는 안나푸르나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오르려 했고, 오르려 했나요?
어쩌면 한 번에, 획!
아마도 한 방에, 슝~ 
오르려 하지는 않았나요?

힘든 길은 피하고 그 과정은 건너 띄며, 
‘나다움’이라는 이름의 안나푸르나에 오르려 하지는 않나요?

우리 역시 그렇게 그 곳으로 한 번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도 박대장님처럼 걸어야 할거예요.

그럼 어떻게?
저는 이 등반에서 세르파인데, 저는 이렇게 길을 안내해요.

질문으로.

저는 얼굴을 담을 때 99개의 ‘99절절한 질문들’을 던져요.
그게 내 발 앞 일 미터는 보는 방법이죠.

그 하나의 질문에 대답해 보는 게, 내 발 앞 1미터에 집중하며 걷는 거죠.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네 답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대답하다보면,
분명 당신이 찍고자 했던 ‘나’라는 안나푸르나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자, 당신의 얼굴을 찍겠습니다.
시작할께요.

봉우리를 보지 말자구요.
일단 나에게 관심을 갖고, 꼭 해야 할 질문들을 던지며 발을 떼 보자고요.

그럼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바로 그렇게 나를 대답하며 알아가던 순간 순간이 
바로 ‘나’라는 수많은 봉우리였음을.

우리도, 오를 수 있어요, 우리의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에 오르는 방법과 ‘나다움(개성)’을 찾는 방법은 똑같아요!

고 박영석 대장은 안나푸르나에 오를 때 특별한 방법이 있었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어요.

“안나푸르나에 분명 목표를 두었지만,
그 봉우리, 안나푸르나를 보지는 않습니다.
내 발 앞 일 미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며 걸었습니다.
여기서 미끄러지면 말짱 헛 일입니다.
그렇게 계속 걸어 안나푸르나에 올랐습니다.”

얼굴을 찍으러 온 사람들에게 드리는 첫 질문.
“얼굴에서 ‘무엇’을 찍고 싶어요?”
“진짜 ‘무엇’을 얼굴에서 보고 싶은 거죠?

돌아오는 대답들.

나요.
나다움이요.
나의개성이요.
나의눈빛이요.

이런 대답들.

그게 얼굴을 찍으며 우리가 찍으려는 안나푸르나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오르려 했고, 오르려 했나요?
어쩌면 한 번에, 획!
아마도 한 방에, 슝~ 
오르려 하지는 않았나요?

힘든 길은 피하고 그 과정은 건너 띄며, 
‘나다움’이라는 이름의 안나푸르나에 오르려 하지는 않나요?

우리 역시 그렇게 그 곳으로 한 번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도 박대장님처럼 걸어야 할거예요.

그럼 어떻게?
저는 이 등반에서 세르파인데, 저는 이렇게 길을 안내해요.

질문으로.

저는 얼굴을 담을 때 99개의 ‘99절절한 질문들’을 던져요.
그게 내 발 앞 일 미터는 보는 방법이죠.

그 하나의 질문에 대답해 보는 게, 내 발 앞 1미터에 집중하며 걷는 거죠.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네 답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대답하다보면,
분명 당신이 찍고자 했던 ‘나’라는 안나푸르나에 닿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자, 당신의 얼굴을 찍겠습니다.
시작할께요.

봉우리를 보지 말자구요.
일단 나에게 관심을 갖고, 꼭 해야 할 질문들을 던지며 발을 떼 보자고요.

그럼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바로 그렇게 나를 대답하며 알아가던 순간 순간이 
바로 ‘나’라는 수많은 봉우리였음을.

우리도, 오를 수 있어요, 우리의 안나푸르나!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이 알려 준 "얼굴을 가장 강력하게 만드는 방법"

최고의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지.

영화 <옥자> 촬영 후 씨네 21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어마한 말씀을 하셨네요.

 

“이미지에 힘을 싣지 않는 것이 그 이미지를 가장 강렬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인터뷰에서 한 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권력이 악착같이 손에 쥐려고 애쓴다고 주어지지 않는 것처럼

이미지의 힘도 우리가 그에 연연하지 않고 완전히 자유로워질 때

온전히 발현된다는 것!

드러내기 위해 뽐내는 것,

이런 것을 할 줄 안다고 드러내기 위해 기교적으로 뭔가를 한다면

이미지는 영화에 녹아들지 않고 겉돈다는 얘기죠.

 

와!

이건 정말...

 

얼굴을 찍는 제가 그런 콘지 형님의 말씀에 왜 이리 흥분하냐고요?

콘지 형님이, 감사하게도, 제가 얼굴을 담은 방식 “말하는 얼굴”의 핵심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콘지 형님의 말을 내 식으로 바꿔 말하면 이런 거예요.

얼굴에 힘을 싣지 않는 것이 역설적으로 그 얼굴을 가장 강렬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드러나는 얼굴(외모)를 뽐내거나

혹은 기술적으로 이런 저런 다양한 표정을 지을 줄 안다고 그것만 드러내면

나와 나의 이야기는 얼굴에 얹어지지 않고 겉돌게 되고

얼굴 사진이 아닌 그저 그런 이미지가 된다는 말씀!

 

콘지 형님에게는 자기의 미감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이미지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이 품은 ‘이야기’였어요.

자신의 역할도, 감독의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를 이미지로 옮기는

신성한 통력자라고 하더군요.

 

제가 늘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얼굴을 찍지만, 결국 우린 어떤 ‘이야기’를 찍게 되는 거라고.

세상에, 나에게 ‘할 말’이 먼저예요.

그 ‘할 말’이 그에 딱맞는 얼굴(이미지)을 자연스럽게 끌고 올 거예요.

 

저도 콘지 형님처럼 제가 좋아하는 당신의 얼굴(이미지)이 아닌 당신이 품은 ‘이야기’에 더, 더 집중하고 사진으로 옮겨 볼께요.

그래야 볼 수 있데요, 얼굴을, 가장 강렬한 얼굴을.

 

* 스물 몇 살의 배우 정혜진은, 세상에 그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스케치북이 중요해요?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중요해요?

피카소도 처음부터 그렇게 그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사물을 눈에 보이는대로 충실히 묘사했어요.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겁니다.
눈에 보이는 게 다 일까?
피카소는 
자신의 진심으로 
그것의 진리(본질)을 보고, 그리기 원했습니다.
그 목적을 위해 
그는 우선,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것부터 버렸어요.
그렇게 탄생한 그의 추상은 
그 과정에서 얻은 그만의 해답이었습니다.


얼굴을 찍으며 그 피카소를 생각합니다.

보이는 그/그녀가, 
진짜 그/그녀이고,
그/그녀의 다 일까?

그러다 엉뚱하게 갑자기
스케치북이 생각납니다.
스케치북이 중요한걸까?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중요한걸까?


스케치북(보이는 나)을 잘 찍는 게 중요할까?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보이지 않는 나)을 잘 담는 게 
중요할까?

예쁜 정답은
좋은 그림이 그려진 스케치북까지 잘 찍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더 중요한 것은 제게, 그림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얼굴의 윤곽선(스케치북)만이 아닌
얼굴 위에 그려진 ‘당신’을 찍는 거예요.

얼굴 위에 당신을 그린다는 게 뭐냐구요?
저에게는 말하는 얼굴.
당신이 당신을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세상에 말할 때
당신은 그 말로
당신의 얼굴 위에 
당신을
그린답니다.

전, 
얼굴 찍는 사진가로 그것을 실감했고, 
그렇게 말하며 그린 당신이라는 그림을, 표정이란 이름으로 담아 왔거든요.

한 번 해 보세요.
배우 윤원종이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얼굴 위에
‘윤원종’을 편하게, 툭! 툭! 그린 것처럼
당신도 얼굴이라는 스케치북 위에 “당신”을 그려 볼 수 있다고요.

#세이큐스튜디오 에서.

대영씨 안녕하세요?

 

세이큐 스튜디오 김세규 작가입니다.

메일 잘 받았어요.

놀랐고, 

진심으로 감사했어요.

 

새삼 

내 마음, 내 생각, 내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큰 기쁨이 되는지, 

대영씨의 메일을 받고 

제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네요.

 

큰 응원을 받았어요.

 

얼굴 한 번 뵌 적 없지만

저 역시 대영씨를 응원하겠습니다.

 

이 여름, 

땀흘리며 프로필 투어로 '배우 구대영' 이란 씨를 뿌리고 있는 대영씨에게

올 가을,

수확의 기쁨이 있길, 또한 기도드리겠습니다!

 

인연이 되어 꼭,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대영씨!

 

김세규 올림

 

음지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 줄 배우 #한해인

처음 봤을 때 누군가, 했습니다.
분명 그 사람인데, 이름이 #한해인.

#씨네21 Special #독립영화가사랑한그녀들 에
일곱번째로 이름을 올린 그녀.

그녀가 맞는데?

궁금한 마음에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 보니,
그녀가 맞아요!

이름을 스스로 지었어요.
바다와 해를 좋아하는 사람, 해인으로!

멋진 이름이네요.

지난 2016년 1월의 어느 겨울 밤.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
<나에게 들려 주는 나의 이야기>를 통해
한해인을 처음 만났습니다.

한해인에게는 힘든 겨울이었고
한해인의 이야기는 춥고 매서웠습니다.
베일 정도로.

한해인이 너무도 선명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야기의 진심, 때문이었어요.

인터뷰 기사를 읽어 보니
좋아하는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줄리엣 비노쉬의 말을 옮기네요.

“나는 계속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런!

바로
그때
당신

이랬는데!

그 만남 후 
1년 반이 지났을 뿐인데
이런 한해인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계속
돌아보고
알아가며
연기하다
했기 때문이다, 라는 묘한 확신이 들더군요.

그렇게 하는 거군요.
그렇게 사는 거군요.

저도 
더 정성껏 
저를 돌아보고, 
흘러가는 삶을 느끼며 사진을 찍어야겠어요.

배우 한해인.

그녀을 통해 우리가 더 풍성해질 것 같아요.

행복하네요.

해인씨, 계속 응원할께요! 

* 기사 전문 http://m.cine21.com/news/view/?mag_id=87539

저에게 영화 #박열 은 이제훈이 아닌 #李政炫 (이정현) 으로 기억되네요!

얼마 전 모처럼 아내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박열

영화도 좋았지만
정말 예상치 못하게
배우 이정현을 만나 
너무 놀랐고, 
너무 좋았습니다.

이정현은 그 큰 스크린을 힘들어하지 않고
자신있게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채우며
배우로 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와~

정현씨는 세이큐 스튜디오 초기, 
배우 프로필 <배우는나>의 
베타 테스터로 참여해 주셨지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고
한 번 얘기 나누면 또 보고 싶은 사람.

정현씨, 영화 잘 봤어요.
저에게 영화 <박열>은 이제훈이 아닌 이정현으로
기억되는 영화네요.


배우 이정현을 향한 응원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확실하게 ‘의미’를 담는 법 - #배우인나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텔로니어스 몽크.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연주는 어떻게 그렇게 특별하게
울리나요?”

그는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가리키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새로운 음note은 어디에도 없어.
건반을 봐, 
모든 음은 이미 그 안에 늘어서 있지.
그렇지만 어떤 음에다 
자네가 확실하게 ‘의미’를 담으면, 
그것이 다르게 울려퍼지지.
자네가 해야 할 일은
진정으로 의미를 담은 음들을 주워담는 거야.”

“It can’t be any new note.
When you look at the keyboard, 
all the notes are there already. 
But if you mean a note enough,
it will sound different. You got to pick the notes
you really mean!”

#세이큐스튜디오 의 <배우인나>도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새로울 수 있는 나는 
‘나' 안에 이미 있어요.

밖으로 눈돌리지 말고
세이큐의 99개의 
“99절절한/질문들”에 대답하며
나를 한 번 꾹, 꾹 눌러 보자구요, 어떤 소리가 나는지.

그리고 
'나의 얼굴'에  
‘나의 의미’를 담아 봐요.

그러면
나의 얼굴에,
나의 소리가 울리기 시작할거에요.

뭐 대단한 걸 하자는 게 아니에요.
나에게서 ‘나의 소리’가 나게 하자는 것 뿐.

<배우인나>는
그저, 그걸 한 번 재밌게 해 보자는 겁니다.

배우 #김우성 과 함께.

#배우인나 진짜 마케팅, 차별화의 시작이 맞다니까요!

#디퍼런트 의 저자 #문영미 교수는
마케팅의 시작,
차별화의 시작,은
지금까지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을
찾아내는 거라 했어요.

#세이큐스튜디오에
배우 프로필을 찍으로 온 당신이 만나는
세이큐 스튜디오의 첫번째 질문.

“얼굴에서 ‘무엇’을 찍고 싶으신 거예요?”

배우 프로필로 자신을 마케팅하려는 당신.
배우 프로필로 자신의 다름을 증명하려는 당신.

얼굴에서 당신이 찍고자 한 그 ‘무엇’이 바로 그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 ‘것’은 결국 ‘나’이구요.

네, 세이큐는 그 '것'이 ‘나’라고, 믿습니다.

세이큐 스튜디오 배우 프로필 상품 <배우인나>.
대단한 상품아니예요.
나조차도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나’를
먼저 찾아보자는 겁니다.

그게 뻔해보여도 시작이니까요.
그게 쉬워보여도 쉽지않으니까요?

묻어 볼께요.
당신은, 당신의 다름을 아시냐구요?
(물론 아신다면, 다행! ^.^)

배우 #구소진과 함께

 

구소진_170606_004_보정_web.jpg

#볼드저널 에 인터뷰가 실렸네요!

모든 게 편지 한 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라는 책을 통해
저자 #최혜진 님을 알게 되었고
그 최혜진님을 소개하는 글을 통해 
<볼드저널>이라는 잡지와
그 <볼드 저널>의 콘텐츠 디렉터가
그 최혜진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기대도 없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만나기 힘든, 너무도 좋았던 두 권의 책.
그저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창의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빠를 위한’ 잡지
<볼드 저널>은 놀라움, 그 자체 였어요.

그 놀라움과 
그렇게 받은 새로운 영감들,
그리고 진심의 응원을 함께 담아 보냈습니다.

그랬어요.

그런데, 정말 최혜님 에디터님께 답장이 왔고
결혼 18년차, 
12살 곰같은 아들과
7살 토끼같은 딸을 키우고 있는 ‘아빠’ 김세규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와~~

그렇게 <볼드 저널>과 만나게 되었고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며 고민한 “좋은 아빠란 뭘까?”에 대해
말씀 나누게 되었어요.

그게 지난 수요일이었어요.

그리고, 온라인 버젼 기사가 나왔네요!

그 기사를 공유해요.

저에게는 ‘좋은 아빠’가 헷갈릴 때 
다시 저를 비출 수 있는 거울같은 글,
다시 저를 이끌 수 있는 나침반같은 글이 될 것 같아요.

<볼드 저널>과 최혜님 에디터님 덕분에
우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 사진도 멋지게! 찍어 주신 이주연 작가님께도 감사드려요! 

https://boldjournal.com/about-a-father/53-2/

유일한 감독으로 진화 중인, 감독 #최화진 을 응원합니다!

감독 #최화진.

제가 아는, 이 사람을,
제가 느낀,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최화진은 우월해지려는 사람이었습니다.
남보다 우월한 이야기를 하려다 실패한 자기를
지금은 인정하고, 웃어요.

최화진은 유일해지려는 사람입니다.
자기만의 유일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자기를 
지금은 깨닫고, 웃지요.

전 
그의 우월한 얘기보다
그만의 유일한 얘기가 좋아요.

우린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그러니 시작이고, 
우리 전성기의 ‘ㅈ’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그러니 문제는 얼지 않고 죽지 않고 부활할 수 있게 오래버티는 것.

가까이에서 최화진의 삶을 엿 볼 기회가 종종 있는데
삶으로, 
생활로,
영화보다 멋진 삶을 연출하며 살아내고 있어요.
농부처럼, 그저 하루를 하루씩 당겨, 그렇게 자기 이야기와 영화를 짓고 
있지요.
아내, 아들 진영, 또 곧 태어날 아들 기억이(태명)와 함께요.

일단, 넉넉하게 잡읍시다.

60 이요?

아니 언제일지는 몰라도
최화진은 
얼지도, 죽지도 않고, 
그저 그런 영화가 아닌, 
세상에 꼭 있어야 할 영화 한 편은 안고, 부활할 겁니다.

최화진 감.독.

늘, 응원합니다.

당신 얼굴이 "클래식 Claasic /고전” 이 되길 원한다면

대중소설과 고전의 차이.
(“대중”과 “고전” 의 기준이 뭐냐, 는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
제가 실감한 차이는 이래요.

대중소설은 좋음과 나쁨, 옮음과 그름을 명확히 구분해요.
읽을 때 불편하지 않아요.

그러나 고전이라 불리는 것들을 읽으며 느낀 건데
이것들은 불편하게, 아니 괴롭혀요.
자꾸 생각해 보라고 질문을 던져요.
네 생각은 뭐냐고?

짜증나고 힘들지만, 이상하게 뭔가 “진짜”를 만난 것 같은 실감!

많은 분들이 자꾸 저한테 물어요!

넌, 왜 이렇게 질문이 많냐고.
넌, 왜 이렇게 많은 질문을 던져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냐고.
그래서
불편하다고.
그래서
괴롭다고.

자, 감이 오나요?

우린
외모의 예쁨 vs 안 예쁨, 멋짐 vs 안 멋짐을 벗어나고 있어요.

우린
불편하고, 괴롭지만 나를 보려 힘쓰며 “진짜”에 다가가고 있다구요.

우린
그렇게 클래식하게, 고전이 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얼굴에도 좋고 나쁨 없고 옳고 그름 없어요.

그냥, 내 얼굴만 있지.

< 배우 #박은혜 와 함께.
곧 출시될 새로운 상품, #세이큐스튜디오 #배우인나 촬영을 함께 했어요.
이거, 기대해 주셔도 좋아요! ^.^ >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격을 받은 사진은 뭐예요?

가수 코린 베일리 래 Corinne Bailey Rae 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충격을 받은 노래는 뭐예요?

 

그녀가 답합니다.

Me and Mr. Jones.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처음 들었어요.

당시는 조용하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는데

노래를 듣는 순간

뭔가 확, 풀렸어요.

음악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진 않지만

내 안의 뭔가를 끄집어낼 수 있음을 느꼈죠.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준다는 걸요.

 

와...

 

그게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요.

노래 한 곡이 그럴 수 있어요.

그리고

사진 한 장도 그럴 수 있죠.

 

제가 담은 

당신의 얼굴 한 장이

당신을 더 당신답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두근두근.

 

넵, 오늘도 한 번 또 해 볼께요! 

(배우 #서동우와 함께)

니 사진은 뭐가 다른데? 관리보단 관심 먼저!

그래서
너는 뭐가 다르냐?
네 사진은 어떻게 다르냐?

이런 질문을 난폭하게(!) 던지는 분들이 있죠.

어디서부터
어떻게시작해야할까요?

음.

한 글자 차이로
제 차이 말하면

관리
보단

관심.

당신에게 먼저 관심을 갖죠.

당신이 얼굴을 잘 관리했나보다
당신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나
당신이 당신에게 감탄할 줄 아나
뭐,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요.

아, 오해하지 마세요.
당신을 관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니.

관심이 먼저라는 것.

관심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무엇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게 되잖아요.

컨셉이란 것, 그렇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
그런데
나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오셔야겠네요, 
여기 #세이큐스튜디오.

내 얼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는 곳, 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전 그렇게 달라요.

이젠 답이 됐나요?

배우 #박정수 에게 지극한 관심을 갖고
배우 #박정수 얼굴 이렇게 담았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세이큐는 사진으로 쓰고 있어요.

 

하루키가 말했어요.

소설을 쓴다는 것은

형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주관적인 일들을

문장의 형태로

바꿔가는 일이라고.

 

저는 이렇게 믿었어요.

얼굴을 찍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나, 

형상을 갖고 있지 않은 나의 개성과 매력을

얼굴의 형태로

바꿔가는 일이라고.

 

하루키라 그렇게 말해주니

힘이 나네요.

 

그가 지치지 않고 쓰는 것처럼

저도 지치지 않고 찍어 볼께요.

 

그 믿음과 방법으로 찍은

배우 한가람.

 

좋은소설

좋은사진

일맥상통.